미국의 한 속옷회사에서 미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이 프린팅 된 생리팬티(생리혈이 겉옷에 묻는 것을 방지하는 팬티)를 출시했다고 뉴욕매거진의 패션지 더 컷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속옷 브랜드 ‘큐트 푸르트’는 사타구니가 닿는 부분에 정치인들의 얼굴을 프린팅한 생리팬티 시리즈인 ‘블러드 메리스’를 출시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CNN 방송 ‘투나잇’에서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해 발언한 것이 계기였다. 그는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그의 다른 ‘어디에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선후보 TV토론 때 사회자였던 켈리가 자신에게 공격적인 질문공세를 편 것이 월경으로 예민해져 괴롭힌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큐트 프루트 관계자는 “트럼프에게 피가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지 알리려고 이번 팬티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프린팅 이미지는 트럼프를 포함해 낙태, 산아제한 등 여성의 권리를 저해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인들 9명 중 선택할 수 있고, 아무것도 프린팅 되지 않은 제품도 주문 가능하다. 웹사이트에는 정치인들의 여성혐오 발언 및 이력이 공지돼있다. 이외에도 추가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이메일(cutefruitundies@gmail.com)로 문의할 수 있다.
컬러는 9가지, 사이즈는 XS~XL 중 선택 가능하다. 주문 시 팬티에 탈·부착이 가능한 핫팩도 함께 배달된다. 가격은 개당 30달러(한화 3만 5천원), 크롭탑(길이가 짧은 상의)과 세트로 주문 시 50달러(5만 8천원)다. 제품 당 3달러(3천 5백원)씩, 이미지 속 정치인이 소속된 주에 있는 <미국 가족계획연맹>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