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알코올 치(BAC) 측정은 음주운전 여부를 알아보려고 시행하는 줄로만 알겠지만 성행동과의 관계를 알기 위하여도 많이 시행되었다. 한 마디로 술은 혈중 테스토스테론 치를 떨어트려 때로는 남자에서의 성표현 능력을 극적으로 손상시키기도 한다. 간혹 표현의 ‘억제를 억제’시킴으로써 성행동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는 소량을 마셨을 때의 얘기이고 한마디로 술은 섹스의 적이다.
성욕, 흥분을 억제함은 물론 전체적인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성적 즐거움이나 오르가슴 성취에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한다. 그 바람에 조루의 남자들이 간혹 술에 의존하여 이를 인지요법의 일환으로 하기도 하지만 그건 일종의 부작용이다, 음주 후에는 자위의 빈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여자에 있어서는 알코올이 성적 욕구와 흥분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어 흥미롭다. 놀랍게도 혈중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치가 올라간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물론 소량을 마셨을 때의 얘기이며 평소에 억제되었던 성에 대한 호기심이 살아나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여하튼 이 또한 소량의 경우이고 다량을 마셨을 때는 성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오르가슴 성취가 어려워지고 그 강도도 낮아진다. 질 분비가 훨씬 감소한다.
여자가 남자와 다른 이유는 몸의 수분의 분포가 낮고 지방의 분포가 높아 비교적 빨리 취하고 대사가 1/3 정도 느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음주상태에서는 보호되지 않은 상태의 섹스를 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